혼자만의 성공은 어렵다,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고민할 때

10 Mar 2025


혼자만의 성공은 어렵다,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고민할 때


크리에이터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플랫폼들이 창작자 지원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발표한 피드메이커 2기 모집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피드메이커는 블로그 창작자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피드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1기 참여자들의 광고 수익이 평균 30~40%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올해는 모집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지원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등 창작자 저변을 더욱 넓히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블로그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플랫폼 내부에서 창작자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검색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콘텐츠 소비가 이루어지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SEO(검색엔진최적화)에 적합한 블로그 포맷을 다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유튜브나 숏폼 콘텐츠가 대세인 지금, 네이버는 피드메이커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블로그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기존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구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피드메이커 참여자들에게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방향성을 제시하고, 활동 미션을 부여하며, 제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스스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창작자의 가능성을 키우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금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움직임이다. 크리에이터 시장이 커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단순히 개성을 살린 콘텐츠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혼자서 채널을 운영하며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제는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네이버의 피드메이커처럼 플랫폼 차원에서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크리에이터 산업 전체의 성장과도 연결된다.


과거 음악 산업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했던 것처럼, 크리에이터 산업에서도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 시스템이 필요한 시기다. 창작자는 개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하고 있고, 플랫폼은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며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하려 한다. 이 두 가지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를 위한 체계적인 발굴과 육성 시스템이 자리 잡는다면, 창작자뿐만 아니라 플랫폼, 브랜드, 광고주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네이버의 피드메이커는 단순한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창작자 발굴과 육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례다.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기업, MCN이 함께 협력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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